보일러 기사님들이 추천하는 겨울철 난방비 절약 꿀팁 (+지원금 받는 법)
보일러 기사님들이 추천하는 겨울철 난방비 절약 꿀팁 (+지원금 받는 법)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보일러를 사용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겨울철만 되면 관리비 고지서를 받아들기가 무섭다는 분들이 참 많으신데요.
저 역시 작년 겨울에 나름대로 아낀다고 노력했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나온 가스 요금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보일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진짜 실효성 있는 난방비 절약 방법을 정리해 드리려고 합니다.
최대 70만 원 상당의 정부 지원금 정보까지 준비했으니 꼼꼼히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외출모드 잘못 사용하면 요금 폭탄?
겨울철 외출할 때 외출모드부터 누르는 분들 많으신데요.
사실 이 습관이 난방비를 더 나오게 만드는 주범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일러의 외출모드는 기본적으로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온도를 유지하는 기능입니다.
즉, 집안 온도가 아주 낮게 떨어질 때까지 보일러가 거의 가동되지 않다가 귀가 후 다시 난방을 켜면 차갑게 식어버린 집 전체를 데우기 위해 단시간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구조인 것입니다.
자동차가 멈춰 있다가 급출발할 때 연료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것과 같은 원리죠.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르면 3일 이상 장기간 집을 비우는 여행 상황이 아니라면 외출모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해요.
대신 평소 설정 온도보다 2~3도 정도만 낮춰두고 외출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집안의 온기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돌아와서 온도를 올릴 때 적은 에너지로도 금방 따뜻한 실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출퇴근이나 가벼운 외출 시에는 외출모드 대신 온도 조절을 활용해 보세요.
수도꼭지 방향과 밸브 잠그기, 난방비 절감에 정말 도움될까?
인터넷에 떠도는 절약 팁 중에 "수도꼭지를 냉수 쪽으로 돌려놔야 보일러가 안 돌아간다"라는 이야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물을 틀지 않는 이상 수도꼭지 레버가 어디에 있든 보일러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습관이 완전히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손을 씻거나 컵을 헹굴 때 레버가 온수 쪽에 가 있으면 아주 잠깐 물을 틀더라도 보일러가 점화 센서를 작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불필요한 점화를 막는 습관 교정 차원에서는 냉수 쪽으로 돌려두는 것이 분명 도움이 됩니다.
또 하나 주의할 점은 '안 쓰는 방 밸브 잠그기'입니다.
난방비를 아끼겠다고 안 쓰는 방의 밸브를 꽉 잠가두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 역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밸브를 완전히 잠그면 배관 내 압력이 높아져 난방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무엇보다 냉골이 된 방이 문틈이나 벽을 통해 거실이나 옆방의 열기를 빼앗아가서 전체적인 난방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안 쓰는 방이라도 밸브를 완전히 잠그기보다는 70% 정도만 살짝 잠가두어 미세하게 온기를 유지하는 것이 전체적인 열 순환과 효율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설정법 (온수 온도와 예약 모드)
그럼 도대체 보일러를 어떻게 설정해야 난방비를 확실하게 줄일 수 있을까요?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온수 설정 온도를 '고'에서 '중'으로 변경하는 것입니다.
보통 '고'로 설정하면 물 온도가 70도까지 올라가는데, 우리가 샤워할 때 70도 물을 그대로 쓰지는 않습니다.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결국 찬물을 많이 섞어서 쓰게 되며 이는 애써 비싼 가스비를 들여 데운 물의 열기를 찬물로 식혀 버리는 셈입니다.
온수 온도를 약 50도 정도인 '중'으로 맞춰두면 찬물을 섞을 필요 없이 바로 따뜻한 물을 쓸 수 있어 가스비 낭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예약 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시간이나 3시간마다 20~30분씩 보일러가 돌아가게 설정해두면 바닥이 완전히 식지 않고 은은한 온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집이 식을 틈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다시 데우는 데 드는 큰 에너지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됩니다.
외풍(우풍)이 심한 집이라면 온돌 모드 추천
오래된 주택이나 1층, 혹은 창문 틈으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집이라면 일반적인 실내 온도 모드로는 난방 효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보일러 컨트롤러(온도조절기)에 달린 센서가 차가운 공기를 감지하여 “아직 춥다”고 판단해 보일러를 쉴 새 없이 돌리기 때문입니다.
바닥은 뜨거운데 보일러는 계속 돌아가니 난방비 폭탄으로 이어지기 쉽죠.
이런 경우에는 '온돌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온돌 모드는 공기 온도가 아닌 바닥을 흐르는 난방수의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외풍이 심해도 바닥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줍니다.
외출 후 돌아왔을 때는 온돌 모드 60도 정도로 30분간 바닥을 후끈하게 데운 뒤,
45도 정도로 낮추거나 예약 모드로 전환하면 외풍이 심한 집에서도 따뜻하고 알뜰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습니다.
놓치면 손해! 정부 지원금 챙기기
아무리 아껴도 기본적인 난방비 부담이 크다면 정부에서 지원하는 혜택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바로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인데요.
에너지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등이 포함된 세대에 지원됩니다.
1인 가구는 약 29만 원, 4인 이상 가구는 최대 약 7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이며 온라인 '복지로' 사이트나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격 요건이 되신는데 아직 신청을 안 했다면 절대 놓치지 마시고 신청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 친환경 보일러 지원금
이 외에도 노후된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교체할 때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에게 60만 원의 설치 지원금을 주는 제도도 있는데요.
지자체마다 예산 범위 내에서 시행이 되므로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일러가 10년 이상 되어 효율이 떨어진다면 지원금을 받고 교체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이렇게 난방비 절약 꿀팁과 정부 지원금 혜택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외출 시에는 온도를 살짝만 낮추기, 온수는 '중'으로 설정하기, 그리고 예약 모드와 온돌 모드를 상황에 맞게 활용하기가 핵심이겠네요.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내용이 도움 되셨길 바라며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