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대추 그냥 끓이면 밍밍해요” 건대추차 진하게 끓이는 법, 칼집 하나가 포인트
집에 말린 대추가 한 봉지 남아 있는데 막상 먹으려고 하면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그냥 하나씩 먹기에는 너무 달고, 오래 두면 더 딱딱해질 것 같아서 이번에는 대추차로 진하게 끓여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에 넣고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직접 해보니 대추를 어떻게 손질하느냐에 따라 맛 차이가 꽤 컸습니다.
특히 칼집을 내거나 반으로 갈라 끓이면 대추의 단맛과 향이 훨씬 빠르게 우러납니다.
집에 남은 건대추를 활용해 실패 없이 진한 대추차 끓이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건대추차 끓이기, 재료는 간단해요
대추차는 재료 자체가 복잡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말린 대추와 물만 있으면 되고, 취향에 따라 생강이나 꿀을 더하면 됩니다.
| 재료 | 기본 분량 |
|---|---|
| 말린 대추 | 약 150~200g |
| 물 | 약 2L |
| 생강 | 10~20g, 선택 |
| 꿀·조청 | 마실 때 취향껏 |
대추 양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볍게 물처럼 마시고 싶다면 대추를 줄이고, 카페에서 파는 것처럼 걸쭉하고 진한 대추차를 만들고 싶다면 대추 양을 조금 늘리면 됩니다.
처음 만든다면 물 2L에 말린 대추 150~200g 정도로 시작하는 게 무난해요.
대추는 씻고 바로 넣지 말고 칼집부터
말린 대추는 표면이 쭈글쭈글해서 먼지나 이물질이 사이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고, 주름진 부분은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 세척해줍니다.
그다음이 중요한데요.
통대추를 그대로 넣기보다 세로로 2~3번 칼집을 내거나 반으로 갈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린 대추 껍질은 생각보다 질겨서 통째로 끓이면 속의 단맛이 우러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칼집을 내주면 물이 안쪽까지 쉽게 들어가면서 대추 특유의 단맛과 향이 훨씬 진하게 우러나요.
시간이 충분하다면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하고 끓여도 좋습니다.
다만 대추를 많이 준비했다면 하나씩 씨를 빼는 작업이 꽤 번거롭기 때문에, 칼집만 내고 끓인 뒤 마지막에 체에 거르는 방법이 편합니다.
대추차 진하게 끓이는 법
손질한 대추와 물을 냄비에 넣고 처음에는 센 불로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여 40분~1시간 정도 천천히 끓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처음에는 물 색깔이 연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추가 푹 불고 국물이 점점 붉은 갈색으로 변합니다.
여기서 그냥 불을 끄면 맑은 대추물에 가까워요.
조금 더 진한 대추차를 원한다면 불어난 대추를 국자나 주걱으로 으깨주세요.
껍질이 터지면서 속살이 나오면 다시 10~20분 정도 약불에서 끓입니다.
이 과정을 한 번 더 거치면 단순히 대추를 우린 물보다 훨씬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납니다.
대추차 끓이는 순서
① 대추 세척 → ② 칼집 내기 → ③ 40~60분 끓이기 → ④ 대추 으깨기 → ⑤ 10~20분 더 끓이기
마지막에는 체에 한 번 걸러 껍질과 씨를 제거하면 마시기 편합니다.
더 진하고 달게 만들고 싶다면?
대추 자체에도 단맛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설탕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충분히 끓여본 뒤 맛을 보고 부족하다면 마실 때 꿀이나 조청을 조금씩 넣는 방법이 편합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의 꿀을 넣어버리면 대추 본연의 맛보다 단맛이 강해질 수 있어요.
겨울철 따뜻하게 마실 예정이라면 생강을 몇 조각 넣어 함께 끓이는 것도 잘 어울립니다.
대추의 묵직한 단맛에 생강 특유의 향이 더해져 훨씬 깔끔한 맛이 납니다.
단, 생강은 너무 많이 넣으면 대추 향을 덮을 수 있으니 대추 150~200g 기준 생강 10~20g 정도부터 조절해보는 게 좋습니다.
대추차가 밍밍하다면 물부터 더 졸여보세요
오래 끓였는데도 생각보다 맛이 연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대추를 더 넣기 전에 뚜껑을 열고 약불에서 조금 더 졸여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수분이 날아가면서 대추 맛이 농축되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너무 진하고 걸쭉하다면 마실 때 뜨거운 물을 조금 섞어 농도를 맞추면 됩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한 잔씩 마실 농도로 맞추기보다는 조금 진한 원액처럼 만들어두는 방식도 편합니다.
끓인 대추차 보관은 어떻게 할까?
한 번 끓이면 보통 여러 잔 분량이 나오기 때문에 보관도 중요합니다.
대추차를 다 끓인 뒤에는 먼저 충분히 식히고, 깨끗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집에서 만든 차는 별도의 보존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어 오래 두기보다는 며칠 안에 마실 양만 냉장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한 번 마실 분량씩 소분해 냉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냉동해둔 대추차는 필요할 때 한 팩씩 꺼내 데우면 되기 때문에 대량으로 끓였을 때 편해요.
꿀을 넣을 계획이라면 보관할 차 전체에 섞어두기보다 마시기 직전에 넣는 방법이 좋습니다.
남은 말린 대추, 그냥 두지 말고 차로 끓여보세요
건대추차는 재료가 단순해서 어렵지 않지만, 맛을 진하게 만드는 데는 작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통째로 넣지 않고 칼집을 낸 뒤 충분히 끓이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 번 으깨서 다시 끓여주면 대추 속살까지 풀어지면서 훨씬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집에 수확한 대추나 먹고 남은 말린 대추가 있다면 오래 보관만 하지 말고 한 번에 넉넉히 끓여보세요.
대추 세척 → 칼집 → 푹 끓이기 → 으깨기, 이 네 가지만 기억하면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진한 대추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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